​[신종 코로나] 연예계 행사 연기 속출...극장·공연가 '비상'

2020-01-28 19:43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으로 인해 극장가, 방송가, 공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영화, 콘서트, 연극, 무용, 음악회 등이 펼쳐지는 극장과 공연장은 적게는 수 십명, 많게는 천 명이 넘는 인파가 장시간 밀폐된 공간에 함께 머무르기 때문에 전염에 대한 우려도 큰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28일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인 슈퍼주니어 정규 9집 리패키지 발매 기념 컴백쇼 ‘슈퍼주니어 더 스테이지’가 비공개 녹화로 전환됐다.

당초 컴백쇼는 회당 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었다. 소속사 레이블SJ는 전날 팬 페이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상황으로 ‘슈퍼주니어 더 스테이지’ 모든 녹화는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공지했다.

한류스타 김수현은 다음달 9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1000석 규모의 팬미팅을 열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잠정 보류했다.

이 행사는 중화권에서 인기가 많은 김수현 팬덤 특성상 따로 중국어 공지와 예약 페이지가 제공됐으며 호텔 숙박까지 팬미팅 상품으로 구성됐다.

보이그룹 엑스원(X1) 출신 김우석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내달 22일 열리는 팬미팅 예매를 오는 30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일단 티켓팅 날짜를 연기했다.

중국에서 예정된 가수들의 행사 일정 조정도 검토되는 분위기다. 가수 안전을 위해 중화권 행사 일정을 조정하라는 팬들의 요구도 나온다.

중국에서는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이후 한류 스타들의 공연이 불가능하지만 최근 소규모 팬 사인회나 팬 미팅 등은 잇따랐다.

보이그룹 SF9 팬들은 3월 14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리는 팬 사인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소속사를 상대로 SNS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마카오에서 다음 달 7∼8일 콘서트를 앞둔 보이그룹 NCT드림 팬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
 

[사진=슈퍼주니어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