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건 미투 폭로 파장...여친 주장 '가스라이팅' 뭐길래?
2020-01-28 07:58
원종건 전여친 "나는 성노리개였다" 인터넷에 폭로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입양 보낸 동생'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총선 출마를 앞둔 젊은 정치인으로 주목받던 원종건씨가 전 여자친구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7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는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왔고 여성 혐오와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히 조작해 가하는 정서적 학대)으로 저를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자신을 의존하게 만드는 심리적 속박을 말한다. 1938년 초연한 연극 '가스등(Gas Light)'에서 유래했다. 이 연극에서 남편은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만들고는 아내를 조종한다. 현실인지능력이 떨어진 아내는 남편에게 의존하게 된다.
해당 글에는 원씨가 A씨에게 성관계를 강요하고,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데이트 폭력을 가했다는 내용이 상세히 담겨있다. A씨는 교제 당시 원씨의 폭력으로 상해를 입었던 사진을 첨부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A씨의 이 같은 폭로에 대해 민주당과 원씨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원씨는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원씨는 2005년 MBC 예능프로그램 '느낌표-눈을 떠요'에서 모친이 각막이식 수술을 지원받으며 얼굴을 알렸다. 원씨는 심장질환을 가지고 태어난 여동생이 스웨덴 입양을 갔다는 사연이 공개돼 더욱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방송 이후 새 삶을 찾은 원종건군은 2017년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이후 외국계기업 이베이코리아 기업홍보팀에 입사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틈틈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활동과 강연 등을 병행해 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