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 병원 찾은 정 총리 "우한 폐렴, 확산 차단이 가장 중요"

2020-01-27 14:12
"사스·메르스 때 경험으로 선제적 강력 대응"
27일 현재 국내 총 4명 확진자 발생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보라매병원을 찾아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발 우한 폐렴은 전 세계적으로 빠른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날까지 모두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대응태세를 강화했다. 정 총리는 감염병 차단의 최전선이자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의 대응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보라매병원을 찾았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특히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의 경험으로 선제적으로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정부와 지자체의 공감대가 형성돼있는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보건복지부와 지자체, 의료기관 간 정보 공유와 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며, 국민들도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 이동 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미리 연락하는 등 확산방지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하기 위해 27일 서울 보라매병원을 방문해 응급실 내 격리병상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총리는 김병관 보라매병원장으로부터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선별진료소 설치·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병원 응급실 내 격리병상과 감염병동 내 음압장비와 격리병상 등을 둘러봤다.

이날 방문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도 함께했다.

앞서 정 총리는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검역 태세를 점검한 뒤 같은 날 긴급 관계기관회의를 열어 검역 강화 등 대응책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