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암호화폐, 현금 대체할 효과적 수단”

2020-01-26 16:03

최근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해 화제가 된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가 암호화폐에 대해 “현금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는 최근 팟캐스트 ‘서드 로우 테슬라 팟캐스트’에 출연해 암호화폐를 전적으로 신뢰하진 않지만, 불법적으로 사용되는 현금을 대체하는 데에는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불법 거래 중에선 현금이 많이 사용된다”며 “불법과 합법을 연계시켜줄 수단이 필요한데, 그런 면에서 암호화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암호화폐가 일상 거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통화가 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오늘날 불법으로 규정된 것 중에 상당 부분이 불법화할 필요가 없는 것들”이라며 “각국 정부들은 불필요하게 많은 법을 만들어 놓고 뭐든지 불법으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인터뷰에 대해 “머스크는 암호화폐를 전적으로 지지하진 않지만 완전히 반대하는 것도 아님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은 내게 안전한 단어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반면, 지난해 4월에는 “암호화폐는 내게 안전한 단어”라고 올리는 등 암호화폐와 관련해 모호한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