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원 "ESG 우수 기업, 실적·주가 급락 위험성↓"
2020-01-25 18:03
ESG 등급 정보 활용해 우수 기업과 저조 기업 비교·분석
[데일리동방] 기업의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를 평가하는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이 저조한 기업에 비해 실적이나 주가가 급락할 개연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성과별 영업실적 및 주가 하락 위험' 보고서는 KCGS의 ESG 평가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상장기업의 ESG 성과와 영업실적·주가 급락 위험성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ESG 성과지표로 2013∼2017년 5년간 상장기업의 ESG 등급 정보(4128건)를 활용해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군(A등급 이상)과 저조한 기업군(C등급 이하)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분석 결과, 2015년 ESG 등급 우수 기업군에서 이듬해 당기순이익이 90% 이상 급감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7%였다. 2016년 우수 기업군에서는 0%, 2017년 우수 기업군에서는 13.6%였다.
2015년 ESG 등급이 저조한 기업군에서는 해당 비중이 19.2%였으며 2016년과 2017년 저조 기업군에서는 각각 20.3%, 21.4%로 나타났다.
다만 ESG 평가에서 기업 영업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감점하는 심화평가가 도입되기 이전인 2013∼2014년 평가 결과에서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군은 저조한 기업군에 비해 주가 급락 가능성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평가대상 기업이 ESG 등급을 받고 난 다음 사업연도 말 수정주가가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한 경우도 분석했다. 이 역시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군 내 주가가 급락한 기업 비중이 ESG 성과가 저조한 기업군에 비해 작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