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창의재단, 점점 떨어지는 국민 과학관심도 '우주·항공 분야' 가장 낮아
2020-01-25 12:30
2018년 조사 결과 공개, 2000년 첫 조사 이후 50점 넘은 적 없어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2000년 첫 조사 이후 국민 과학관심도가 100점 만점에 50점을 넘은 적이 없다.
25일 한국과학창의재단의 '2018 과학기술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학에 대한 관심도는 성인 기준 100점 만점에 39.2점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과학적 발견과 우주·항공 분야는 각각 38.6점, 29.4점으로 가장 낮았고 경제 관련이 66.8점, 환경오염이 62.3점, 의학적 발견이 42.6점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조사는 2018년 12월 전국의 만 19~69세 성인 1030명과 만 13~18세 청소년 512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책 자료와 과학기술 기초통계자료로 활용된다.
2000년 이후 2년 단위로 진행돼온 이 조사에서 성인의 과학기술 관심도가 50점을 넘은 적은 없었다. 2000년 첫 조사에서는 36.8점을, 2010년에는 49.9점까지 올랐지만, 이후 점차 떨어져 2016년에는 37.6점으로 다시 30점대가 됐다.
청소년의 경우에는 성인보다는 과학기술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2014년 47.5점, 2016년 45.6점, 2018년 47.2점으로 조사됐다.
관심도는 떨어지지만 '과학기술'과 '과학자'에 대해서는 다수가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2018년 기준)은 성인과 청소년에서 각각 52.6%와 58.3%였고, '과학자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성인 67.7%, 청소년 71.3%였다.
창의재단 관계자는 "성인의 과학기술 관심도는 사회 이슈가 많은 경우 상대적으로 저하되는 결과를 보인다"며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창의재단, 과학관 등은 최근 성인 대상의 다양한 과학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