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설 명절 보내기 위한 감염병 예방수칙 5가지
2020-01-25 08:00
해외여행 시 감염병 더 주의해야
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 기간 가족과 친지 방문 및 국내·외 여행 증가에 따라 손씻기와 기침예절 실천, 안전한 음식 섭취, 물 끓여 마시기, 예방접종 등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A형 간염,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인플루엔자 주의
국내에서는 명절 기간 동안 상온에 장시간 노출돼 부패할 수 있는 음식의 공동섭취 및 사람 간 접촉 증가로 발생위험이 높은 A형 간염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과 인플루엔자 등에 유의해야 한다.
A형간염 환자는 지난해 8월 주당 660명까지 급증했다. 그러나 조개젓이 원인으로 밝혀지고 정부가 섭취중지를 권고하자 60명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인플루엔자(독감)는 지난해 11월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자)가 증가하면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으나, 증가속도는 크지 않은 상태다.
질본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임신부들과 어르신, 어린이 등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A형 간염이나 인플루엔자 등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주로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11월~4월)까지 유행하는데,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부터 1월 초까지 계속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 환자와 접촉에 의해 감염되므로,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와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해외여행 시 감염병 주의
해외여행 시에는 현지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019년 해외유입에 의한 법정 감염병 신고건수는 725건으로 2018년(597건) 대비 21.4% 증가하는 등 매년 신고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우한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은 현재까지 중국 우한시 화난 해산물 시장 종사자 및 방문자에서 발생하고 있다. 중국 우한시를 방문할 경우, 가금류, 야생동물 및 호흡기 유증상자(발열, 호흡곤란 등)와의 접촉 자제, 현지시장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 방문을 자제하고, 손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홍역은 대부분 홍역 예방접종(MMR)을 2회 완료하지 않았거나 홍역 유행국가 여행을 통해 감염되고 있다. 홍역 유행국가 여행시 20~30대 성인은 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 출국 전 최소 1회의 홍역(MMR)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6~11개월 영아도 출국 전 1회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모기매개감염병(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말라리아 등)은 최근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매개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동남아(필리핀, 베트남 등) 및 중남미(브라질, 멕시코 등) 지역에서 뎅기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말라리아 유행국가 여행 전 의료진과 상담해 예방약을 복용하고, 여행지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발생국가 여행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 해당 국가 방문한 남·녀 모두 6개월 간 임신을 연기하는 것도 필요하다.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중동국가를 방문할 경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낙타 접촉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 섭취 금지, 진료 목적 이외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을 명심해야 한다.
질본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이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외감염병NOW 누리집’을 운영 중이다. 여행지 감염병 발생상황 및 감염병 정보, 여행 전·중·후 감염병 예방 수칙 등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설 연휴 감염병 집단발생에 대비해 전국 보건기관과 24시간 비상방역대응체계를 운영해 감염병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며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 13개 국립검역소는 연휴 기간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해외감염병의 예방 및 주의를 안내하는 홍보 캠페인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여행 후 설사, 발진, 발열, 기침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건강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손씻기와 ▲기침예절 실천 ▲안전한 음식 섭취 ▲물 끓여 마시기 ▲예방접종 등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