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 2번째 환자발생…전세계 확산 ‘우한폐렴’ 예방하려면
2020-01-25 02:00
질본·의사협회 “손 잘씼고 의심증상 보이면 반드시 신고해야”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국내 2번째 환자다.
이 환자는 우한폐렴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일하는 55세 한국인 남자다. 지난 10일부터 목감기 증상을 보였고 19일께 현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후 우한에서 출발해 상하이를 거쳐 22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던 중 검역과정에서 발열과 목이 따끔거리는 인후통이 확인돼 능동감시를 받았고, 23일 우한폐렴 확진 판정이 나왔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한폐렴 환자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에서만 860명이 넘는 환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26명은 목숨을 잃었다. 태국에서는 4명, 미국·일본·베트남에서도 각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인근 홍콩·마카오를 비롯해 싱가포르에서도 우한폐렴 환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사람끼리도 감염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특히 중국을 방문할 때는 동물 접촉을 피하고, 발열·기침·콧물·가래·호흡곤란·흉통호흡곤란 등 우한폐렴이 의심되는 사람과는 접촉하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이나 의료기관 방문은 피하고, 귀국 때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입국 14일 이내에 의심증상이 보이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관할 보건소에 신속히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의료 전문가들 역시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와 함께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감염관리분과위원회는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올바른 손위생“이라며 외출 후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을 것을 권고했다.
기침·가래·콧물 같은 호흡기감염 증상이 보이면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땐 맨손이 아닌 손수건이나 옷소매 또는 어깨로 입을 가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사협회는 “우한에 살거나 여행을 하고 귀국한 지 14일 이내에 발열과 호흡기감염 증상이 보이면 병원에 가기 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전화해 안내하는 사항을 따라야 한다”면서 “이는 신속한 진단·치료는 물론 가족과 이웃 안전을 위한 조치이므로 반드시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