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 우한폐렴 홍콩유입 경계 강화

2020-01-22 17:48

[사진=게티 이미지]


홍콩정부의 매슈 청(張建宗) 정무장관이 21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湖北省 武漢市)에서 발생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과 관련해, "현재 역내에서 감염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바이러스가 홍콩에 유입될 가능성은 결코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관영방송 RTHK 등이 이같이 전했다.

홍콩정부는 21일부터 우한발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행객에 대해 건강상태 신고서류 제출을 의무화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고속철도 이용객에 대해서는 신고서류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의가 있었으며, 이에 대해 청 장관은 "(고속철도 여행객에 신고서류 제출을 의무화하면) 수많은 여행객이 역 구내에 머무르게 되며, 공기 흐름이 악화돼 감염의 위험이 오히려 커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필요에 따라 고속철도 여행객에 대해서도 건강상태 신고서류 제출을 의무화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앟을 방침이다.

청 장관에 의하면 21일 오전까지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 106명을 역내에서 확인했으나, 이 중 81명은 이미 퇴원했다. 남은 25명의 검사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 마카오는 경계수준 상향
한편 마카오 정부는 21일, 감염 예방에 대한 경계 수준을 제2레벨로 상향했다. 신형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유행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행정장관 직속으로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22일부터는 우한 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 전역의 도시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승객에 대해 입경전 체온측정과 건강상태 신고서를 제출받는다.

광둥성 주하이(珠海)와 접한 복수의 출입경 검문소에서는 주하이에서 방문한 여행객에 대해 체온측정을 실시해 감염이 의심되는 여행객은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마카오 정부에 의하면 이날 정오까지 확인된 감염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