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우한 폐렴, 전세계 확산되나...마카오서도 감염자 첫 발생

2020-01-22 13:37
중국 내 우한폐렴 확진자 441명으로 증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진원지로 한 신종 전염병인 '우한 폐렴' 환자 발생 지역이 계속 넓어지면서 확진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마카오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마카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협조센터는 이날 현지 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감염자는 52세 여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에서 현지를 여행왔으며 전날 오후 고열, 기침 등으로 병원에 가서 검진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자는 고속철을 이용해 광둥성 주하이(珠海)에 도착해 다시 마카오에 들어왔으며, 버스로 이동해 친구 2명과 만난 후 식사를 위해 외출한 외에는 계속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겼다고 한다. 환자와 긴밀히 접촉한 친구 2명은 마카오 당국에 의해 격리 관찰 중이다.

첫 발병지인 우한시 내 환자 수도 급증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시 밖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오후 12시 25분(현지시간) 기준 중국 내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9명이고, 확진자는 44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우한 폐렴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까지 상륙하면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의 최초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이 21일 폐쇄되어 있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