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표준단독 공시가] 이명희 신세계 회장 한남동 자택 277억원 최고가

2020-01-22 11:00
이명희 회장 자택 등 용산구에 상위 10개 중 6개
가장 싼 곳은 전남 신안군 흑산면 소재 블록주택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위 10위 주택. [제공=국토교통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보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주택이 5년 연속 전국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가 22일 발표한 '2020년 표준단독주택 가격공시'를 보면 용산구 이태원로55라길에 위치한 이명희 회장 주택이 공시가격 277억10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대지면적 1758.9㎡에 연면적 2861.83㎡ 규모인 이 주택은 2016년 표준주택으로 선정된 이후 5년째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1위 자리를 수성 중이다. 지난해 고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로 60%가량 오른 바 있다.

이명희 회장의 주택을 포함해 상위 10개 표준주택 가운데 6곳이 용산구(한남동, 이태원동)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일대는 대기업 위주의 총수가 주로 거주하고 있다.

실제 세 번째로 공시가격이 비싼 표준주택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소유의 이태원동 자택(대지면적 1006.4㎡·연면적 1184.62㎡)이었다. 이곳은 공시가격이 167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6위에 오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보유한 한남동 자택(1118.0㎡·488.99㎡)의 공시가격은 145억1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용산구 외에는 성북구 성북동 단독주택 1곳, 강남구 삼성동 2곳, 서초구 방배동 1곳 등이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위권에 올랐다.

이 중 2위를 차지한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은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이 보유한 주택(1033.7㎡·2617.37㎡)으로 공시가격이 178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5%가량 오른 가격이다. 8위에 오른 성북동 단독주택(2824㎡·502.48㎡)은 이종철 풍농·양주CC 회장 소유로 알려졌으며, 공시가격은 133억2000만원이었다.

전국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마리길 소재 블록주택(170만원)이었다. 이 주택은 대지면적 115㎡·연면적 26.4㎡ 크기로 지난해보다 12만원 올랐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 한남동 자택 전경.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