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룸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서초'…대학가는 '홍대'
2020-01-21 11:14
부동산 앱 다방 '2019 서울 원룸 월세 추이' 발표
대학생 방학시즌에 가격 상승세 두드러져
대학생 방학시즌에 가격 상승세 두드러져
지난해 서울 원룸 월세를 분석한 결과 월세가 가장 높은 달은 7월이었으며, 강남구·서초구의 월세가 가장 높으며 금천구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내 대학가 중 원룸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홍익대 주변인 반면 서울대 인근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은 지난해 등록된 서울지역 전용 33㎡ 이하 원룸 매물 약 110만 개의 월세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지역별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모든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 원으로 일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원룸 월세가 가장 높은 달은 7월이었으며, 1·2·6·12월이 그 뒤를 이었다. 월세 최저점을 기록한 달은 5월이었으며, 8~11월의 월세도 비슷한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다. 원룸 시장은 대학생, 사회 초년생 수요의 비중이 높다 보니, 입학∙복학∙졸업∙취업 등이 몰린 여름∙겨울 시즌에 월세가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한 해 월세 변동 폭이 가장 큰 곳은 중구로, 최저점 2월(48만 원)과 최고점 5월(67만 원)의 월세 차이가 19만 원에 달하면서 월세 변동성(표준편차)이 25개 구 중 가장 높은 5.6을 기록했다. 특히 중구의 경우 1월에는 가장 낮은 월세를 기록했지만, 3월에는 월세가 상승하면서 타지역과 다른 가격 흐름을 보였는데, 이는 직장인 수요가 많은 주요 도심권이기에 가격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러 개의 대학교가 속해있는 지역도 월세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숭실대가 속한 동작구, 연세대∙이화여대∙명지대가 속한 서대문구의 월세 변동성(표준편차)은 각각 3.7을 기록하며 중구 다음으로 높은 월세 변동 폭을 보였다. 반면, 도봉∙강북∙강서구는 월세 변동성이 0.6 ~ 1.2에 그치며 월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 분석센터 강규호 팀장은 "원룸 월세 시장은 수요가 많은 여름, 겨울 방학 시즌에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학기 중에 월세 변동이 크지 않은 편이다"라며 "업무시설 및 상업시설이 밀집해 직장인 수요가 많은 강남·동작·서대문·서초·성동·중구 등은 월세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