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이국종 교수-아주대병원, 서로 돌봐주지 않아”
2020-01-20 18:15
“권역외상센터 제대로 돌아가려면 병원 전체가 움직여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과 이국종 교수의 갈등에 대해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 상대를 돌봐주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양자간 포용하는 자세라면 간호 인력을 10명 더 늘려 쓸 수 있는 등 충분히 상호 협력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 교수는 간호 인력 증원 관련 예산을 병원에서 지원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이 교수는 “67명을 증원해야 하는 상황인데 실제 병원은 37명만을 증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정부 지원금이 더 내려왔으니까 새로 채용해 달라는 이 교수의 주장도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 교수가 다 잘한 것도 아니고, 권역외상센터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센터를 둘러싸고 있는 전체 병원체계가 같이 움직여줘야 한다”며 당사자간 이해와 양보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