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챙긴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 미국 공략에 속도전
2020-01-20 15:57
해외 투자자 설명회 따로없이 현지 허가 등 역량 알려져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신약개발, 글로벌 등 올 한 해 의약품업계 이정표를 제시하며 막을 내렸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메인 무대에 서며 K바이오의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다만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집중하기 위해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발표 일정을 따로 잡는 대신 조정우 대표 등 소수 경영진만 참석했던 SK바이오팜이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콘퍼런스 기간 조 대표의 미국 임상 진행 계힉, 기술 이전한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의 유럽 출시 등이 알려지면서 많은 화제가 됐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 미국 허가를 후속 파이프라인 발굴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조 대표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추신경계 질환과 뇌암 등 SK바이오팜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의 신약들을 계속해서 개발하겠다”며 “엑스코프리의 치료 질환을 확대하기 위한 추가 임상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조 대표는 “"SK바이오팜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국 판매 허가를 받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다음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며 “2년마다 신약 하나씩은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바이오팜은 항암제 개발에도 착수한다. SK바이오팜은 현재 뇌암 신약후보물질로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다. 그간 개발해온 뇌전증 신약 등의 노하우를 활용한 것이다.
조 대표는 “기존 항암제가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뇌암은 치료제가 없다”며 “그러나 SK바이오팜이 개발해온 중추신경계 약물들은 BBB를 통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