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중고시장에서 오른쪽이 더 비싼 이유는?

2020-01-20 08:29
분실 쉬운 무선이어폰, 가격 부담으로 한쪽 중고거래 활발
지난해 중고거래 오른쪽 1만1980건, 왼쪽 9920건

중고시장에서 '에어팟' 오른쪽 가격이 왼쪽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가 2019년 등록된 에어팟 한 쪽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른쪽이 1만1980건으로 왼쪽 9920건 보다 약 2000건 이상 많았다. 비율로 환산하면 오른쪽 55%, 왼쪽이 45%다.

이동하거나 작업할 때 유용한 무선 이어폰은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급성장 중이다. 무선 이어폰 대표 상품 애플 에어팟 프로는 지난해 11월에 출시해 30만원대 가격임에도 국내에서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작고 가벼우면서 무선이라는 점 때문에 분실 가능성도 높다. 한 쪽만 잃어 버릴 경우 양쪽을 모두 구매해야 돼서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중고나라에는 에어팟 한쪽 거래가 약 2만2000건 가까이 올라왔다. 평균 30분마다 한 건 이상이다.
 

애플 에어팟 착용 모습[사진=애플 제공 ]

오른쪽이 왼쪽보다 2000건 이상 많은 이유는 대체로 오른손잡이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에어팟 한 쪽 시세는 제품 상태 별로 다르지만 오른쪽 1세대 3만5000원, 2세대는 5만5000원, 프로는 9만5000원 선이다. 왼쪽은 1세대 3만원, 2세대 5만원, 프로는 8만원이다.

충전 케이스는 지난해 8916건 등록됐다. 1세대 케이스 시세는 3만5000원, 2세대 5만원, 프로는 10만원 수준이다. 

한편, 중고나라는 개인 간 거래 시 계좌나 전화번호로 판매자의 사기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경찰청 사이버캅’을 활용하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가급적 상품을 직접 볼 수 있는 직거래를 우선으로 하고, 택배 거래를 할 때는 안전결제 에스크로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