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복 DDH 대표 “AI‧클라우드로 치아교정 시장 공략 박차”

2020-01-21 10:33
15만 환자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병원 서비스 이용 편의성 높여

허수복 DDH 대표이사.[사진=DDH 제공]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디지털 치과 소프트웨어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허수복 DDH 공동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DDH(디디에이치) 디지털교정디자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DDH는 지난 2017년 설립한 AI 기반 치과 솔루션 기업이다. 딥러닝 기반 의료 영상 판독 기술과 수만 건의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화 솔루션과 원격 진단 지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투명교정장치 지원 솔루션인 디디하임 클리어(DDHaim clear)는 환자 데이터만 전송하면 진단지원, 치료계획 제안, 장치 디자인 및 제작, 검수, 교정치료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허 대표는 “진단지원 단계에선 서울대치과병원의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한 AI 기반 솔루션 셉프로를 활용한다”며 “셉프로는 15만 환자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셉프로는 치아교정 진단에 사용되는 두개 측면 엑스레이에 80개의 계측점을 자동으로 찍어준다. 계측점이 많을수록 실물에 가깝에 표현되는데, 기존에는 의사들이 수작업으로 약 15개의 계측점만 찍어 진단했다.

여기에 DDH는 디디하임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 본격적으로 AI 기반 치아교정 지원 솔루션 시장 진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다. 

허 대표는 “클라우드는 치료계획 제안 단계에 활용한다. 클라우드에 환자 데이터가 올라오면 DDH디지털교정디자인센터 소속 교정전문 닥터팀이 환자에게 최적화된 진료 솔루션을 제시한다”며 “기존엔 직접 가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클라우드를 활용한 서비스에선 설치 및 유지비용이 줄어들고 이용도 훨씬 간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DDH는 AI 엔진 개발에 집중해 수면무호흡증 자동 판독 지원 솔루션, 치과 파노라마 영상판독 지원 기술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한편,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지역별 거점병원을 확보한다.

허 대표는 “DDH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허브라는 의미다. 치과 투명교정시장뿐 아니라 다양한 치과용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며, 클라우드를 통해 이 같은 소프트웨어를 한 바구니에 담아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도네시아 작은 치과병원과 계약을 마쳤고, 중동 소재 치과와 현재 계약을 논의 중이다. 올해는 차별화된 기술을 내세워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DDH(디디에이치) 디지털교정디자인센터에서 허수복 DDH 공동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DDH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