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식품 원료로 쓰인다…"식용곤충으로 인정"
2020-01-16 14:59
안전성 입증 완료…단백질·불포화지방산 풍부해 다방면 활용 기대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이 식용곤충으로 인정을 받았다.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을 새로운 식품 원료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은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 유충'과 동일한 딱정벌레목 거저리과다. 갈색거저리 유충보다 크기가 약 1.5배 커서 '슈퍼 밀웜(super mealworm)'으로 불린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과자·선식 등 다양한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유럽과 남미, 중국, 태국 등에서는 이를 건조물, 통조림, 초콜릿, 요리 등에 이용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의 특성과 영양, 독성을 평가해 최적의 제조 조건을 연구하면서 원재료의 지방 함유 비율을 36%에서 21%로 조절했다. 식약처는 안전성 심사를 완료했다.
식용곤충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작은 가축(little cattle)'이라고 평가한 것처럼 미래 식량자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식용곤충으로 인정받은 것은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을 비롯해 백강잠, 식용누에(유충, 번데기), 메뚜기, 갈색거저리(유충), 흰점박이꽃무지(유충), 장수풍뎅이(유충), 쌍별귀뚜라미(성충) 등 8종이다.
농진청은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이 식품 원료로 추가돼 곤충 사육농가의 소득 증대와 곤충 식품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소재를 연구해 국내 곤충 자원 활용과 식품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