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특집프로 ‘춘완' 볼거리는?

2020-01-16 13:54
중국 중앙라디오TV총국(CMG)

해마다 중국 국가방송국에서 방영하는 설 특집프로그램 '춘완'.[사진=CMG제공]


중국의 국가방송국인 중앙라디오TV총국(CMG)의 설 특집 프로그램인 2020년 ‘춘완(春晚)’이 지난 14일 첫 리허설을 했다.

‘춘완’은 중국 CMG가 춘제(春節,음력 설)를 경축하는 의미에서 매년 그믐날 저녁 8시부터 자정이 지날 때까지 생방송하는 설 특집 프로그램의 공식 명칭 '춘절연환만회'(春節聯歡晩會)의 줄임말이다.

중국은 매년 춘제 때마다 국가방송국뿐만 아니라 지방방송사에 이르기까지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중 CMG에서 선보이는 춘완' 영향력이 가장 크다. 시청률이 40%를 웃돌 정도로 매우 큰 영향력 및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동시간에 CMG 자사 채널을 포함해 전 중국의 30여개 성(省)급 방송국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전 세계 최고 시청률, 최장 방송시간, 최다 출연자 수를 자랑하는 프로그램으로 2012년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는 2018년 3월 3개 중앙방송국인 중국 중앙텔레비전방송국(CCTV)과 중국 중앙인민방송국(CNR), 중국국제방송국(CRI)이 CMG로 통합된 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춘완이다.

초대형 미디어그룹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CMG는 올해 춘완에 대해 과거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과감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CMG에 따르면 올해는 베이징의 CMG 대형 스튜디오에서 펼쳐지는 메인 무대 외에도 허난(河南) 정저우(郑州) 와 웨강아오(粤港澳,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大灣區)에 각기 공연장을 설치한다.

CMG는 소품, 가무, 연극, 마술, 서커스 등 기존 프로그램 외에 '플래시몹'을 선보여 공연 무대의 한계에서 벗어나 관객 참여도를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또 차세대 이동통신인 5G와 8K·4K·VR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육해공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무대를 펼쳐보일 전망이다.

CMG는 또 중국의 쇼트클립 앱 콰이서우(快手)와 제휴해 행사 당일인 그믐날 저녁 10억 위안의 춘완 '훙바오(紅包, 세뱃돈)도 쏜다. TV와 모바일 등 크고 작은 스크린을 통해 시청자에게 명절의 즐거움을 더해줄 전망이다. 

이밖에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淘寶)와 함께 춘완 사상 최대 규모의 단독 전자상거래 보조금을 제공해 소비자 5만명의 장바구니를 비워주고 T2O(TV to Offline)의 새로운 모델도 개척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