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기업 실적, 미·중 합의 주시하면서 지수별 혼조 마감

2020-01-15 06:48
국제유가 6거래일 만에 반등…금값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주요 기업의 4분기 실적 발표와 다음 날로 예정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를 주시한 가운데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0.11% 오른 2만8939.67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S&P500지수는 0.15% 떨어진 3282.15에, 나스닥지수는 0.24% 내린 9251.3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은행들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이 올해 대선까지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면서 추가 관세 인하 조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블룸버그 보도가 나온 뒤 상승폭을 반납했다.

블룸버그는 1단계 합의에 포함된 미국의 일부 관세 인하나 관세 부과 보류는 그대로 진행되지만, 추가 관세 인하 조치에 대해선 11월 대선 이후 검토하게 될 것이라는 데 양국의 이해가 있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루 전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전격 해제한 뒤 양국의 대립이 풀리리라고 시장은 기대했으나 추가 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개별주 중에선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은행주가 큰 폭 올랐다. JP모건이 4분기 21% 순익 개선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 넘게 뛰었다. 씨티그룹도 실적 호조에 4% 급등했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는 대체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6% 강보합한 7622.35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08% 상승한 6040.89에, 독일 DAX지수는 0.04% 오른 1만3456.49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국제유가는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0.15달러) 오른 58.2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61%(0.39달러) 상승한 64.59달러를 가리켰다.

국제 금값은 약 2주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6.0달러) 하락한 1544.6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