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정세균 총리가 취임해 든든하다"

2020-01-14 16:56
이 전 총리, 14일 2년 7개월 간 '최장수 총리' 마감
문 대통령, 정세균 총리·이 전 총리와 만찬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14일 "저는 편안한 마음으로 총리직을 떠난다"며 "공직자 역량과 충정을 믿기에 그렇다. 특히 경륜과 역량과 덕망을 두루 갖추신 정세균 총리가 취임하시기 때문에 저는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환송행사에서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정 국무총리의 취임으로 이 전 총리의 임기는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끝났다. 이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서 2년 7개월 13일간 재임하며 '최장수 총리'가 됐다.

이 전 총리는 "신념이 굳고 배려가 많으신 대통령을 모시고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공직자 여러분과 위대한 국민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 최고의 행운이자 영광이었다"며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국민과 국가와 정부에 도움이 되도록 저의 모든 것을 쏟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더 발전할 것이라 저는 확신한다"며 "그런 믿음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청사를 떠난 이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해 4·15 총선에서 역할이 기대된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 "저도 궁금하다"며 "제가 (어떤 역할을) 기대하거나 탐낼 처지는 아니다. 어떤 책임이 저에게 맡겨질지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 총리와 이 전 총리를 불러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문 정부 전반기 내각 운영을 이끌었던 이 전 총리의 노고를 격려하고, 후반기 내각 운영을 맡게 된 정 총리를 환영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환송 행사를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