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전기차·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 확장
2020-01-14 12:03
기아차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우선 전자상거래 활성화, 차량 공유 확대 등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 신규 기업 고객 확보에 나선다.
아울러 글로벌 대도시에서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전기차 충전소, 차량 정비 센터, 각종 편의시설 등이 갖춰진 ‘모빌리티 허브’를 구축한다.
모빌리티 허브는 환경 규제로 도시 진입이 불가한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의 환승 거점으로 활용된다. 기아차는 향후 충전소, 편의시설 등 모빌리티 허브 내 인프라를 이용한 소규모 물류 서비스, 차량 정비 등 신규 사업 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모빌리티 허브를 통해 확보된 도시 거점 내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수요응답형 로보셔틀 등도 운영한다.
기아차는 2018년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공유 업체인 ‘그랩’에, 지난해 3월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올라’에 투자하는 등 국내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현지 최대 에너지 기업인 ‘렙솔’과 합작법인을 설립, ‘위블’ 브랜드로 차량 공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모빌리티 솔루션의 핵심 역량인 자율주행 기술 강화를 위해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앱티브’와 합작법인 설립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22년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마친 뒤, 2024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완성차 업체 및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PBV 상품 고도화에도 집중한다. 니로EV(전기차), 쏘울EV 등 기존 차량에 별도 트림을 운영하는 과도기를 거쳐, 차량 공유 서비스 전용차, 상하차가 용이한 저상 물류차, 냉장·냉각 시스템이 적용된 신선식품 배송차 등 타깃 고객 전용 PBV를 개발, 공급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되는 시점에는 초소형 무인 배송차, 로보택시 등 통합 모듈 방식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 등이 적용된 전기차·자율주행 기반 맞춤형 PBV로 사업 모델을 확대한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구동 모터를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플랫폼에 탑재하고, 그 위에 용도에 맞게 자유자재로 차체를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