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송해 13일 퇴원 "수양딸 현숙 도움 컸다"···입원중 성심껏 간호

2020-01-13 13:53

국민 MC 송해(93)가 오늘(13일) 퇴원했다. 지난 달 31일 한양대학병원에 입원한지 2주 만이다.
 

[사진= SBS 러브FM 캡처]

윤호주 한양대병원 원장은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폐렴 증상으로 입원하셨고 폐렴의 합병증으로 늑막염이 왔지만 입원 초 2~3일 정도만 고생하셨고 바로 건강해지셨다"며 "입원전보다 훨씬 건강해지셔서 퇴원하셨다"고 밝혔다.

입원 중 ‘효녀 가수’ 현숙 씨가 입원 중인 방송인 송해 씨 곁을 지키며 물심양면으로 간병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해에게 수양딸이나 다름 없는 가수 현숙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윤호주 원장님은 명의 중 한 분으로, 저희 어머니의 주치의기도 하셨다"며 "원장님의 정성으로 송해 선생님이 예상보다 일찍 퇴원하셔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윤호주 원장도 "지난 2007년 현숙 어머님의 임종 전까지 주치의를 맡아 치료했다"며 "현숙씨와의 인연이 송해 선생님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송해가 건강을 회복한 데는 현숙의 도움이 컸다고. 지난해 12월 31일 송해의 입원부터 윤호주 원장을 소개한데 이어 병원 생활 전반에서 먼저 나서서 챙겼다. 공연이 있는 날에도 일정을 마친 후에는 병원을 찾아 송해 씨의 건강을 살폈다.
 
현숙 씨는 송해 씨를 돌보는 일에 대해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은 송해 선생님을 모시는 게 응당한 도리”라며 “친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도 모시다가 돌아가셨는데 송해 선생님은 나를 효녀가수라고 칭해주셨다”며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시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숙은 올 초 우리 사회의 효 문화와 경로사상을 실천해온 공을 인정받아 ‘바른 의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송해의 퇴원에 맞춰 이 상의 상금 등을 기부해 아픈 이들을 돕겠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