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4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결의

2020-01-10 16:39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조달 일환…HDC도 유상증자 참여 예정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사옥의 옥외 간판. [사진= 연합뉴스 제공]


HDC그룹의 HDC현대산업개발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의 일환으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약 4000억 원 규모다.

신주 발행 주식 건수는 2196만9110주로 총 발행 주식 수의 50% 규모다. 예정 발행가액은 1만8550원이고, 납입일은 3월 13일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3월 2일 확정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이 109.6%에 불과하다. 또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1조4000억 원, 순현금은 7267억 원으로 차입금보다 보유현금이 많다.

회사 관계자는 "인수과정에서 차입금이 약 1조1000억 원 증가하더라도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으로 부채비율이 약 130% 수준으로 관리되는 등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며 "특히 대주주인 HDC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며 이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결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보유현금 5000억 원, 유상증자 4000억 원, 공모회사채 3000억 원, 기타 자금조달 8000억 원 등으로 약 2조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