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가장 위험한 증인'의 등장?…볼턴 청문회 출석에 美 들썩

2020-01-07 22:07

탄핵 국면을 맞이해 새로운 변곡점을 맞게 됐다. 트럼프에게 경질당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6일(현지시간)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상원이 소환장을 보낸다면 출석해 증언을 할 준비가 됐다고 결정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그동안 이번 청문회 국면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인물 하나로 꼽혀왔다. 앞서 지난해 11월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민주당은 오랜 세월동안 볼턴을 증오해 왔지만, 탄핵 국면에서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가장 위험한 증인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볼턴의 변호사는 의회에 볼턴 보좌관은 이미 알려진 것 외에도 추가적인 것들을 알고 있다는 메시지를 의회에 보내기도 했다.

볼턴이 출석할 경우 청문회 스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탄핵의 핵심 사안이라고 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볼턴이 보좌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발생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가족의 뒤를 캐달라는 요구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하는 과정에서 군사 원조를 끊겠다고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볼턴이 맡았던 국가안보보좌관은 대통령의 주요 외교·안보 전화 통화에 배석한다. 때문에 통화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인물이다.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볼턴의 결정을 보도하면서,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 매파 중의 매파였던 볼턴의 입이 미칠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많은 언론들은 증인 볼턴의 등장이 극적인 변화를 일으키느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