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컴백에 YG엔터 주가도 강세
2020-01-07 16:24
그룹 빅뱅이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 주가도 힘을 받았다. 그동안 보수적인 의견을 내놨던 증권사도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7일 YG엔터는 전장보다 2.5% 오른 3만7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까지 7거래일간 상승 중이다. 지난해 8월 26일 기록한 최저가(1만9450원)보다 58%나 올랐다. 빅뱅이 YG엔터 주가를 이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빅뱅 멤버들의 입대와 버닝썬 게이트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빅뱅이 활동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강세로 돌아섰다. 주가에 가장 큰 부담을 줬던 빅뱅 재계약 여부가 체결로 가닥이 잡힌 덕분이다.
회사는 적자사업 부문인 방송 제작 부문과 외식 부문을 정리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 부문은 해마다 70억~80억원의 적자를 냈다. 외식사업 부문인 YG푸즈도 해마다 20억~30억원 적자였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 개선을 통해 적자가 감축되는 구간에 들어간 만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이콘, 블랙핑크 등 다른 가수들의 컴백도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사도 목표주가를 높이며 투자를 권하고 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유안타증권이다. 이 증권사는 직전 목표주가인 3만9500원보다 8% 높은 4만3000원을 적정 주가로 제시했다.
박성호 유안타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 부문 재편으로 올해 90억~110억원의 증익이 예상된다”며 “2021년 빅뱅 영업이익이 2017년 수준으로 올라설 경우, 회사는 약 4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지만, 빅뱅의 재계약 여부와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