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싱가포르 2019년 성장률 0.7%... 10년만에 최저 수준
2020-01-06 17:57
싱가포르 무역산업부가 2일, 지난해 물가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이 전년 대비 0.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부진의 영향으로 2009년의 0.1% 이후 10년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제조업은 마이너스 1.5%를 기록해 2018년 7.0%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미중 무역 마찰 및 중국 경제를 비롯한 세계 경제 침체, 반도체 시황 부진으로 인한 전자부품, 정밀 엔지니어링, 운수 엔지니어링 등의 침체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편 건설업은 2018년 마이너스 3.7%에서 플러스 2.5%로 전환됐다. 민간, 공공부문에서 동시에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 4분기 0.8%로 회복
지난 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0.8%. 3분기보다 0.1% 포인트 증가했으며, 2분기 연속으로 전분기 증가률을 상회했다.
서비스업은 1.4%로 전분기보다 0.5% 포인트 증가했다. 금융, 보험이 호조를 보였으며, 교육, 의료, 예술, 오락 분야 증가가 기여했다. 건설은 2.1%.
제조업은 마이너스 2.1%를 기록해 3분기의 마이너스 0.9%보다 크게 악화됐다. 전자, 화학, 운수 엔지니어링 등의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OCBC 은행의 세리나 링 이코노미스트는 "싱가포르 경제는 지난해 2분기에 저점을 찍었다고 말할 수 있다. 제조업은 앞으로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서비스업과 건설업이 올해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GDP 성장률 전망 범위를 전년 대비 0.5~2.5%로 예상했다. 말레이시아 증권사 메이뱅크 킴앵의 싱가포르 지점 이코노미스트는 연간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