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여야 설 명절 전 민생법안 다 처리 희망

2020-01-06 15:49
"한국당 177건 필리버스터 철회하고 합의 처리하도록 여야 3당 협상하라"

문희상 국회의장은 6일 설 명절 전까지 국회 본회의에 계류 중인 민생법안과 개혁법안을 모두 처리하길 희망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과 회동한 자리에서 "설 명절 전 민생 및 개혁법안 숙제를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국민께 선물을 내놓을 때"라며 이렇게 촉구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밝혔다.

문 의장은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여야 3당을 모두 만나 의견을 전달하려 했지만 이날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문 의장은 "177건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대해 (한국당이) 신청을 철회하고 즉시 합의 처리하도록 여야 3당이 협상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 3일 국회에 선거구 획정 기준을 확정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며 "특히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협상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획정위는 '조속한 시일 내 여야가 시도별 의원정수 확정 합의안을 도출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상태다.

문 의장은 또 "임기 6년의 중앙선거관리위원 2명을 선출해야 한다. 한 분은 민주당 몫, 다른 한 분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공동 추천하기로 돼 있다"며 "이 부분 공백이 없도록 선거 관리 업무에 여야가 신경을 써달라"고도 했다.

이날 회동에서 민주당 이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이 권한대행은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상정을 위한 본회의 개의 일정을 오후로 예정된 한국당 의원총회 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애초 이날 오후 7시 본회의를 열겠다는 계획이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6일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