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업계 양대산맥 “올해 존재감 키운다”
2020-01-07 07:56
프리드라이프 “선수금 1조원 달성”
보람상조 “상조 본연 서비스 주력”
보람상조 “상조 본연 서비스 주력”
상조 서비스 회원 600만명 시대다. 상조업체 설립 조건이 강화되면서 부실기업은 구조조정되고, 업계는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 중이다. 상위권 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계 ‘빅 2'인 프리드라이프와 보람상조의 2020년 경영전략도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상조업체 회원 수는 지난해 9월 기준 601만명으로 집계됐다. 상조업체 수는 86개사로 지속해서 줄고 있지만, 회원 수는 2010년 할부거래법 적용 이후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섰다. 상조업체 수 감소와 함께 회원 수가 증가하면서 대형사의 몸집은 커지는 추세다. 프리드라이프의 선수금은 9121억원(2019년 9월 말 기준), 보람상조는 8769억원을 기록 중이다.
우선 프리드라이프는 올해 선수금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수금 1조원을 달성하면 업계 최초 기록이며, ‘선수금 1위’와는 또 다른 상징성을 가질 수 있다. 호텔식 장례식장을 표방하는 ‘쉴낙원’을 수도권 중심으로 늘리면서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한편, 선수금 규모에서도 존재감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박헌준 프리드라이프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0년 업계 최초로 선수금 1조원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며 “서울, 김포, 인천에 이어 쉴낙원 경기장례식장을 개원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문화 정착을 향한 걸음에 박차를 가했다. 상조산업이 신뢰받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신사업과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보람상조는 상조 본연의 서비스를 강조했다. 상조업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재향군인회상조회 인수전에도 뛰어드는 등 상조 서비스 강화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최철홍 보람상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보람그룹은 장례행사 부당거래 신문고를 개설해 결합상품 없는 클린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협력함으로써 소비자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동종업계 간 회원 및 직원 빼돌리기 같은 고질적인 문제점이 해결되길 기원한다. 보람그룹도 상조산업 발전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7월 동시에 출범을 선언한 한국상조산업협회와 대한상조산업협회는 여전히 통합하지 못한 채 각자 운영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협회 통합을 주문하고 있지만, 초대 협회장에 대한 시각은 두 업체가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