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 부회장 "삼성과 대립 NO, 올해 화두는 공정"

2020-01-03 18:13
'2020 경제계 신년 인사회'서 밝혀
윤부근 삼성 부회장과 덕담 나누기도

권영수 (주)LG 부회장은 3일 LG가 최근 다른 기업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일각의 평가를 적극 부인하며 "올해 화두는 공정"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입장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 부회장 취임 이후 LG그룹이 다른 기업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아니다"라며 "요즘 화두는 공정질서"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LG그룹의 경영 기조를 묻는 질문에도 "공정"이라고 답했다. 

실제 권 부회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다른 기업인들과 격의 없이 친근하게 교류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는 웃으며 새해 덕담을 나눴다. 뒤이어 만난 장동현 SK㈜ 사장과도 악수를 하며, 반가운 모습으로 인사를 나눴다. 'LG와 SK가 사이 좋아 보인다'고 농담을 하자 권 부회장은 "좋은 사이다"라고 답하며 주변에 웃음을 전했다.

최근 LG전자는 8K TV 기술력 우위를 두고 삼성전자와 경쟁을 벌여왔다. 의류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 분야에서도 신경전을 이어오고 있다. LG의 또 다른 계열사인 LG화학은 SK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기술 유출 문제를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권 부회장은 양산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에 대해서는 조만간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업계에서 걱정이 많지만 곧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는 "참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왼쪽)과 권영수 ㈜LG 부회장(오른쪽)이 3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유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