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지준율 인하 발표 하루만에 반락
2020-01-03 16:41
'바이차이나' 흐름은 이어져…이날 5500억원 어치 순유입
홍콩 시위 악재에 '후룬퉁' 상장 중단, 반독점법 11년만에 개정 소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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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벽두 중국 은행권 지급준비율 인하 효과에 힘입어 전날 상승했던 상하이종합지수가 3일 하루 만에 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41포인트(0.05%) 내린 3083.79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발표 소식에 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 넘게 급등하며 약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이날 선전성분지수는 17.58포인트(0.17%) 오른 1만656.4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 지수도 3.27포인트(0.18%) 오른 1836.01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2899억, 4053억 위안(약 67조원)에 달했다.
이로써 새해 첫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주간 상승폭은 각각 2.62%, 4.13%에 달했다. 창업판 지수도 3.87% 상승했다.
이날도 외국인들의 '바이차이나'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이날 후강퉁, 선강퉁을 통해 상하이·선전증시에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각각 14억1500만 위안, 19억4600만 위안에 달했다. 하루 전날 외국인 자금 순유입액은 101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 등락폭을 살펴보면, 정유(2.59%), 항공기(2.49%), 농약화학비료(1.72%), 전자IT(1.31%), 비철금속(1.22%), 바이오제약(1.11%), 미디어 엔터테인먼트(1.04%), 조선(0.82%), 환경보호(0.56%), 전력(0.45%), 전자부품(0.44%), 철강(0.33%), 석탄(0.32%), 기계(0.29%), 호텔관광(0.26%), 건설자재(0.25%), 자동차(0.24%), 금융(0.2%) 등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주류(-2.76%), 시멘트(-1.41%), 의료기기(-0.85%), 가전(-0.56%), 부동산(-0.49%), 교통운수(-0.08%) 등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만기가 도래한 역레포 자금이 1500억 위안어치다.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운영을 통한 역레포 거래를 하지 않으면서 1500억 위안어치 유동성이 흡수됐다. 인민은행은 시중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8거래일 연속 역레포 거래를 중단해 왔다.
중국은 상하이와 런던 주식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인 '후룬퉁' 상장을 전격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졌다. 중국 에너지 업체 SDIC파워이 런던증시에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이 연기된 것. 홍콩 시위를 둘러싼 중국과 영국간 정치적 갈등이 이유라고 로이터 등 외신은 보도했다.
중국이 11년 만에 반(反)독점법을 손질한다는 소식도 나왔다. 중국 국무원 직속 반독점 전담 부처인 시장감독관리총국이 2일 웹사이트를 통해 반독점법 수정 초안(의견수렴용)을 공개하고 오는 31일까지 사회 각계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수정안은 인터넷 업종 독점행위를 규제한 조항을 새로 포함시키고 처벌강도를 최대 100배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