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직 사퇴 재차 일축…"무조건 나간다고 한 적 없어"
2020-01-03 11:04
"권력투쟁 하고 싶지 않다…제3의 길 바탕 깐 뒤 필요하면 용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 선언 이후 자신의 사퇴론이 나오는 것에 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권파 내부에서 제기된 손 대표 사퇴론과 관련한 질문에 "총선 승리, 개혁 등 중요한 과제를 버려놓고 나간다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전 의원이 오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안 전 의원의 말을 들어주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제가 '무조건 나간다'라고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이 귀국 후 당의 전권을 요구할 경우 거취를 고심하겠다는 의사도 함께 밝혔다.
손 대표는 "새로운 길, 제3의 길을 위해 바탕을 깔고 그 이후 필요하면 용퇴하겠다는 것"이라며 "사전에 나가라는 것은 전형적인 권력투쟁에 지나지 않고, 저는 그러한 권력투쟁을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