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부 차관보 워싱턴서 회동…김건 韓 차관보 "지역 정세 전반 논의"

2020-01-03 08:52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북한 비핵화 등 양국 현안 논의할 듯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한·미 고위급 협의 준비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지난해 12월 초 차관보로 자리를 옮긴 김 차관보는 방미 기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한·미 동맹 현안, 북한 비핵화 등 지역 안보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차관보는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댈러스 국제공항에서 방미 목적에 대해 “연초부터 한·미 간 전략적 소통을 열심히 하겠다”며 “한·미 양자 관계와 지역 정세 전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제가 이번에 새로 취임했으니까 카운터파트를 만나 인사하고 양자 관계 전반에 관해 얘기할 것이다. 연초에 고위급 협의도 준비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전날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차관보가 상견례를 위해 미국을 방문,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차관보는 북핵 문제에 대해 담당 분야가 아니라며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역 정세 전반을 논의하는 차원에서 하겠죠”라며 “북핵 문제는 제가 담당하지 않는다”고만 했다.
 

미국 방문길에 오른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지난 2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공항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