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4가 백신으로 세계 첫 WHO PQ 인증

2020-01-02 16:50
스카이셀플루4가, 3가 독감백신·수두백신에 이어 세번째 PQ 인증 획득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가 WHO(세계보건기구)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세포배양 방식으로 생산된 4가 독감백신이 WHO PQ 인증을 획득한 건 세계 최초”라며 “이번 인증은 약 7개월여 간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 받았다”고 말했다.

WHO PQ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백신의 제조공정, 품질, 임상시험 결과를 평가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인증하는 제도로, 임상과 품질 데이터를 포함한 기술문서 심사와 샘플 품질 테스트, 공장 GMP(제조·품질관리기준) 설비와 품질관리 수준 실사 등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해당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최종 인증까지 1년 6개월여가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스카이셀플루4가는 기간을 약 10개월이나 단축시켰다”며 “이는 SK 백신의 우수한 품질 외에도 ‘WHO PQ 인증 지원 협의체’ 등을 통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적극적인 자문과 업무 지원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Q 인증을 획득한 업체에겐 향후 유니세프(UNICEF)와 범미보건기구(PAHO) 등 UN 산하기관이 주관하는 국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독감백신의 PHAO 입찰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7000만 달러(한화 약 814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WHO PQ 인증을 기반으로 독감백신 국제 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3가 독감백신, 수두백신을 포함해 1년여 만에 세 번의 PQ인증을 확보하며 국산 백신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독감백신의 세계적 패러다임이 4가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