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12·16 대책' 약발…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2주 연속 둔화
2020-01-02 16:00
서울, 전주 0.1%에서 금주 0.08% 기록…강남 4구도 0.1%에서 0.07%로 둔화
고가 아파트 중심 관망세 짙어져
고가 아파트 중심 관망세 짙어져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2%포인트 낮아진 0.08%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상승세는 27주 연속 이어졌다.
이와 관련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12·16 대책 이후 고가 아파트 위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다만 단지나 지역별 차별화 장세는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강북권도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마포구(0.11%→0.1%), 용산구(0.09%→0.08%), 광진구(0.08%→0.07%)는 오름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강북구(0.08%→0.09%), 동대문구(0.06%→0.07%) 일대는 실수요층이 몰리며 기존 아파트의 가격 갭 메우기 현상이 발생해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 지역은 지난 주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0.1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수원시 영통구(0.81%)는 교통 및 학군 우수한 광교신도시 위주로, 광명시(0.47%)는 신안산선 등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이 있는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또 구리시(0.45%)는 인창동 등 별내선 역사 예정지 인근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4%포인트 내린 0.19%를 기록했다. 신정을 앞두고 숨 고르기 장세에 들어서면서 서울 대부분 지역의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겨울방학 이사철 등 학군수요, 청약 대기수요 등 영향으로 우수 학군 지역 및 역세권 지역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전국 전셋값은 0.11%로 오름폭이 전주 대비 0.02%포인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