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최대 언론사 CMG 국장 신년사로 본 중국 미디어 발전 현황
2020-01-02 11:30
중국 중앙라디오TV총국 선하이슝 사장 신년사
이는 중국이 2009년 이래 성(省)급 이하의 TV와 라디오 방송국의 합병을 추진한 데 이어 중앙방송 3사 통폐합까지 완성한 셈이다. CCTV 신임 사장인 선하이슝(慎海雄)이 CMG의 사장 겸 당조서기를 맡았다.
통폐합을 거쳐 거대 국가급 '항모'로 등장한 중국 관영방송사가 자원 통합 및 뉴미디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보다 다양한 장기 발전 모델을 찾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 새해 첫날인 1일, 선하이슝 국장은 신년사에서 “CMG는 설립된 지 불과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오늘날 인터넷 시대에 전진하지 않으면 퇴보하고 천천히 전진해도 퇴보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CMG는 정도(正道)를 지키고 혁신하여 뉴미디어, 뉴플랫폼을 더욱 잘 구축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이념을 바탕으로 혁신을 주도하여 세계 최고의 신형 주류 미디어로 발전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 국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CMG는 중국에서 유일한 초고화질·초고음질 영상 및 음향 제작방송 국가중점실험실을 건설했고, 독립적이고 제어 가능한 시청각 뉴미디어 플래그십 '양스핀(央视频)' 5G 플랫폼을 개통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고품질 발전 개편을 통해 200여개 우수프로그램을 내놓았다고도 덧붙였다.
선 국장은 이어 “글로벌 핫이슈를 포괄적이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보도하는 것은 CMG가 줄곧 고수해온 준칙”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날 세계 최대 글로벌 미디어로서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태도로 국내외 파트너와 평등하게 교류해 왔고, 이를 통해 서로간의 공감대를 점차 넓히고 파트너 범위도 늘려왔다”고 전했다.
선 국장은 중국 당 나라 시인 장구령(張九齡)의 “서로 이해하면 거리가 멀고 가까움이 관계없고, 만리를 떨어져 있어도 이웃이다(상지무원근, 만리상위린, 相知無遠近,萬里相爲隣)“는 발언을 인용하며 "우리가 이 지구에서 만나고 함께 지내게 된 그 자체가 바로 인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방문했을 때 나는 기쁘게도 내가 근무했던 광둥에서 본 것과 똑같은 자카란다나무, 부겐빌레아를 보았고, 같은 품종의 새인 캣버드의 울음소리를 들었다"며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나는 마치도 집에서처럼 동료 언론인들과 나의 고향 절강의 찹쌀막걸리, 햄을 먹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구촌”의 사람들은 서로 교제, 교류, 융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선 국장은 “미디어의 교류는 장벽과 편견을 허물고 더 많은 사람들이 친한 친구로 되게 할 수 있다고 항상 믿는다”고 덧붙였다.
선 국장은 “2020년은 중국이 샤오캉(小康, 풍족하고 편안한) 사회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결정적인 해이자,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14억 인구를 가진 나라에서 절대적인 빈곤 탈출을 실현하는 한해”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CMG는 더 고심하고 연마하고 더욱 완벽한 직업기준으로 시대의 한 획을 그을 것"이라며 "중국과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더욱 많은 이야기를 전하고,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촉진하기 위해 더 많은 긍정에너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국중앙라디오TV총국(C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