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 싱가포르 금융업 진출 본격화

2019-12-30 16:24
싱텔과 손잡고 디지털뱅크 허가 신청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업체 '그랩(Grab)'이 현지 통신서비스 업체인 '싱텔(Singtel)'과 손을 잡고 디지털뱅크 사업 진출을 시도한다.

30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그랩과 싱텔은 싱가포르 당국에 디지털뱅크 사업 정식 허가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그랩이 60%, 싱텔이 40%의 지분을 갖는 방식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다.

그랩과 싱텔은 디지털 기술에 친화적인 이용자와 신용거래가 어려운 중소기업 등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랩은 차량 호출 서비스에 중점을 두면서도 2016년 모바일 결제 플랫폼 '그랩페이' 출시를 시작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운전자 보험 상품과 대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시도해 왔다.

그랩 파이낸셜 그룹의 루번 라이 전무는 "(디지털뱅크 설립은) 당연한 다음 수순"이라고 말했다.

앞서 싱가포르의 중앙은행 겸 금융당국인 통화청(MAS)은 지난 6월 최대 5건의 디지털뱅크 설립 허가를 내줄 수 있다고 밝혔다. 통화청은 올해 말까지 설립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그랩 로고[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