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인사, 총 58명 승진···“철저한 ‘성과주의’ 원칙”
2019-12-30 09:45
2020 정기임원인사, 부사장 승진 3명·신임임원 19명 등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강신호 총괄부사장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에 차인혁 부사장 내정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강신호 총괄부사장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에 차인혁 부사장 내정
CJ그룹은 부사장 승진 3명, 신임임원 19명 등 총 58명을 승진시키는 등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30일 밝혔다. 발령일자는 1월 1일이다.
이번 인사에서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강신호(58) 총괄부사장을,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겸 그룹 CDO(Chief Digital Officer)에 차인혁(53) 부사장을 각각 내정했다.
구창근(46) CJ올리브영 대표와 최진희(51)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윤도선(56) CJ대한통운 SCM부문장은 각각 부사장 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는 2018년부터 식품사업 부문 대표를 지냈다.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가정간편식(HMR) 등 국내 식문화를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전임 CJ제일제당 대표이사인 신현재(58) 사장은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와 인재발굴에 힘쓰기로 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토종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의 지속 성장을 견인하고, 중소 뷰티 업계와 상생해 산업 생태계를 공고히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는 ‘호텔델루나’, ‘아스달 연대기’ 등 차별화한 콘텐츠를 무기로 한류 드라마 확산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CJ 여성 임원 가운데 내부승진으로 부사장까지 오른 사례는 최진희 대표가 처음이다.
이번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배출한 신임 임원은 19명이다. 예년과 비교하면 축소된 규모다. 평균 연령은 45.3세로 지난해 47세보다 더 낮아졌다.
다만 승진 규모 축소에도 여성 임원 발탁 기조는 이어졌다. 신임임원 가운데 4명이 여성으로 전체 신임임원의 21%에 달했다.
영양사 출신으로 뛰어난 영업실적을 낸 배수영(45) CJ프레시웨이 FS본부장, 영화상영관을 복합문화공간(컬처플렉스)으로 탈바꿈하는데 이바지한 박정신(45) CJ CGV 신성장담당 등이 포함됐다.
CJ 관계자는 “신임임원 여성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여성 리더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성별과 관계없이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조직문화를 확산해 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28%에 해당하는 16명은 해외 본사와 각 사 글로벌 부문에서 나왔다. 그룹의 변함 없는 글로벌 중심 미래성장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CJ는 정기임원인사와 함께 지주사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실’을 폐지하고 ‘팀’제로 전환하는 등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임원들의 계열사 전진배치를 통해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