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경기지표, 지준율 인하, 무역합의 서명 등에 '집중'
2019-12-30 00:05
연말연시 '짙은' 관망세 속 제조업 PMI, 무역합의 추가 소식 등에 관심
이번주(12월 30일~1월 3일) 중국 증시는 연말연시를 맞아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경기지표와 미·중 무역협상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12월 23~27일) 중국 증시는 관망세가 짙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주와 비교해 커다란 변동 폭이 없었다. 선전성분지수는 지난주 0.04% 상승한 반면, 창업판 지수는 0.23% 하락했다.
외국인의 증시 자금 유입세는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 27일까지 28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주식을 순매입했다. 12월 들어 외국인 자금 누적 유입액은 687억 위안(약 11조원)으로, 후강퉁·선강퉁 개통 이래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당장 이번주 중국 주요 경제지표를 주시할 전망이다. 한동안 부진했던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 11월 반등하면서 경기 호조 기대감이 커졌다. 이같은 양호한 지표 흐름이 이달에도 이어진다면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
미·중 무역합의 관련해서는 미국과 중국이 서명 일자를 확정한다면 또 한 번 시장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 양국은 앞서 1월 초 장관급에서 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아직 확정된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자신이 서명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주말새 발표된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적용 범위 확대도 시장엔 긍정적 소식이다.
대다수 시중은행은 신규대출 상품에 한해서만 LPR를 기준으로 금리를 책정해 왔는데, 이제부터는 기존 변동금리 대출상품도 LPR를 기반으로 금리를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중국 1년물 LPR는 4.15%로, 1년물 대출 기준금리 4.35%보다 0.2% 포인트 낮다. 기존의 변동금리 대출 상품도 LPR에 산정해 금리를 조정하면 직접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아도 금리 인하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는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을 낮춰 경기를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민은행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에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23일 은행권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시장은 연말을 앞두고 아직 유동성이 충분한 상황이라며 인민은행이 내년 1월 지준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판허린 중남재경정법대 경제연구소 원장은 지방채가 앞당겨 발행되는 1월 초쯤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1월 1일은 신년 휴일로 중국 증권시장이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