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 이색 ​'송년 음악회'…로봇 연주에 맞춰 노래 부른 허성무 시장

2019-12-29 12:54
허성무 시장 "창원시는 로봇의 뮤즈(Muse)로서 '기계예술도시'로 불릴 것"

27일 창원시내 분수광장에서 로봇 연주가들이 선사한 '2019년 송년 음악회' 모습. [사진=창원시 제공]

12월 마지막 주말인 27일 저녁 창원시 상남동의 분수광장에서 이색적인 송년 음악회가 열렸다.

<넬라 판타지아> 등 영화음악 선율에 이은 경쾌한 캐럴과 K-POP 연주 소리에 이끌려 행사장으로 모여든 시민들 앞에는 악기만 올려진 텅 빈 무대가 보였다. 잠시 어리둥절해 하던 시민들은 곧 무대 위 모든 악기들이 로봇에 의해 연주되고 있는 것을 알고 탄성을 질렀다.

이날 행사는 2020년부터 로봇콘텐츠 산업 강화에 나서는 창원시가 홍보를 위해 마련한 '로봇과 함께하는 송년 콘서트’다. 

기타와 드럼, 피아노가 저절로 움직이며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반도네오니스트(아코디언 개량형 악기인 '반도네온' 연주자)가 등장하면서 로봇과 협주를 선보였다. 허성무 시장도 이날 무대에 올라 자신의 트로트 애창곡으로 노래실력을 과시했다.

허성무 시장이 로봇 연주에 맞춰 노래하고 있다.[사진=창원시 제공]

로봇들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등 시민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며 즐겼던 90분간 분수광장은 음악 공연장이자 로봇 전시장 풍경이었다는 게 창원시의 설명이다. 

창원시는 로봇과 관련한 문화 및 교육을 통해 로봇을 단지 산업이 아닌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성장시키는 전략을 통해 '로봇문화도시'로 자리잡는다는 구상을 세워두고 있다. 

허성무 시장은 “로봇이 사람과 가깝게 교감할 수 있는 환경과 콘텐츠라는 무한한 아이디어를 바로 지척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창원시는 로봇의 뮤즈(Muse)로서 기계예술의 도시라는 이름으로 불릴 것”이라며 앞으로 로봇콘텐츠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성무 시장이 공연 뒤 시민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창원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