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효고현에서 겨울 추위 녹이는 '사케' 여행의 묘미

2019-12-28 10:15

[사진=일본 효고현 ]

겨울다운 쌀쌀한 바람과 함께 여행한다면 겨울의 추위를 녹여주는 따뜻한 ‘사케(清酒)’ 한잔은 어떨까. 추운날씨 여행자들에게 피로를 풀어주며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한잔의 따끈한 '사케'라면 명주로 유명한 효고현의 '사케'를 살펴보자

일본 ‘사케’는 3세기경 벼농사와 함께 전래됐다고 전해진다. 그 가운데 일본 효고현은 주조업이 활발해, 현내 각지에 80개 가까운 술 창고가 있어 전국생산의 27%인 연간 약 14만5000㎘의 향토색짙은 향기와 맛의 일본술이 생산되고 있는 명주의 고장이다.

효고현의 사사야마 성아래는 약 400년의 역사를 가진 지역, ‘봉명 주조’ 에 가면 18세기 후반의 것이었다고 하는 당시의 술 빚는 모습을 견학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에도시대부터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灘の生一本> ‘이타미의‘사케’ , 술의 쌀로 유명한 <山田錦 야마다니시키> 일대 산지로 기후 풍토에도 풍부한 술을 만들어내는 하리마의 ‘사케’, 전통기술을 지키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아와지의 풍부한 자연과 '탄바모리씨'의 고향이기도 한 단바·시노야마 '丹波杜氏' 등 그 중 에서도 봉명주(鳳鳴酒造ほろ酔い城下蔵)는 모차르트나 베토벤 등의 음악을 진동으로 변환하고, 술효모에 맞히면서 양조한 술 '꿈의 문'이 유명한 주조회사다.

건물은 재건축 200년 이상의 니시오 저장고를 개장, 정비한 것으로 에도시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시설 내에서는 당시의 세미장, 가마터, 누룩실 등의 술 빚는 현장과 낡은 도구류를 구경할 수 있다.

 

[사진=일본 효고현]


견학 후에는 직영점에서 청주 '봉명'을 비롯한 대부분의 술을 시음할 수 있다. 단바콩으로 만든 ‘楼루란’ 또는 ‘단바밤’으로 만든 ‘말론 데키스’. 일본술로 담근 ‘우메주’, 일본술로 담근 일본술 ‘귀양주’ 등과 같은 희귀품들이 즐비하다. 상품은 모두 판매도 하고 있으므로, 시음하고 마음에 드는 물건은 구입할 수 있다.

효고현의 사케가 '명주'로 이름을 떨칠 수 있는 세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는 '물'이다. 효고현에는 각지에 명수가 있고 명수의 장소가 명주의 장소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효고현의 '탄'이라고하는곳의 '궁수'는 킨키에서는 보기 드문 중경수의 수질로, 술 만들기에 적합한 특징이 있어 에도시대 후기부터 나다오향의 술 만들기에 빼놓을 수 없는 명수로서 알려져 있다.

두번째는 '기술'이다. 술 곳간에서 일하는 장인들의 장을 '두씨(杜氏)'라고 부르며 기계화가 진행되어도, 효고의 술 결정자가 '두씨'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일본을 대표하는 탄바모리씨, 타지마 모리씨를 가진 효고현 '두씨'가 가진 갈고닦은 전통의 기술이 효고의 명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세번째는 '쌀'이다. 주조에는 평소 먹는 쌀과는 다른 주조용쌀 '주미'가 사용된다. 주미의 왕자 '효고현산 야마다니시키'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을 원료로 만들어지는 효고현의 술은 향기 높은 극상의 술.또 주미왕국이라 불리는 효고현에서는 그 밖에도 '오백만석', '효고북금', '복의꽃', '효고의 꿈'등 양질의 주미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들을 원료로 하여 양조장별 특징 있는 술이 만들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