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정치광고 지출 1조원 이상…한달전 출마 블룸버그 혼자 1400억원
2019-12-28 09:01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올해 미국에서 정치 광고에 쓰인 돈이 약 1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난달 민주당 대권후보 경쟁에 뛰어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혼자 쓴 돈이 12%를 넘었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광고 데이터 조사업체 '애드버타이징 애널리틱스'르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미국 정치 광고에 총 9억9840만 달러(약 1조1590억원)가 사용됐다.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에 쓰인 돈은 3억5100만 달러였다.
특히 지난달 24일 뒤늦게 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선 블룸버그 전 시장은 한 달 사이 쓴 돈이 1억24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억만장자 사업가인 민주당 후보 톰 스타이어도 지금까지 8300만 달러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들의 지지율이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막대한 물량공세가 지지율 상승으로 직결될 수 있을지 조심스러운 시각도 있다.
대선이 치러지는 내년에는 정치 광고 지출의 올해보다 6배 증가해 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민주당 대선 경선에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비롯한 15명의 후보가 나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의 경우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3명의 후보가 있지만,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