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군 정찰기 2대 또 한반도 비행.. 사흘간 7대 출격
2019-12-26 11:47
비행 궤적 '동해'... 북한 잠수함 기지 집중 감시 분석
미 공군 정찰기들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동해상에 위치한 북한 잠수함 기지를 집중 정찰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이로써 성탄절 이브인 24일부터 사흘간 총 7대의 미 공군 정찰기가 한반도에 투입됐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정찰기 코브라볼(RC-135S)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한반도, 특히 동해 일대를 집중적으로 감시했다. RC-135S는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다.
아울러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이날 한반도 3만 1000 피트(9.4㎞) 상공에서 포착됐다.
이번 비행 배경 역시 북한의 '성탄 선물'에 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성탄절은 한국시간 26일 오후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북한은 성탄 선물을 언급하며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현재까지 군사 도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 간에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북한 동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한미 공조와 다양한 군사적 상황에 대비해서 상시 군사대비 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