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료원 이천병원 개원...‘경기도 동부지역 거점공공병원'

2019-12-24 16:56
심뇌혈관센터, 재활센터 등 전문센터와 기존(116병상)보다 확대된 300 병상 갖춰

이재명 지사(왼쪽 네번째)가 엄태준 이천시장, 송석준 국회의원 등과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의료원 이천병원이 24일 개원식을 갖고, ‘심뇌혈관센터’ 등 전문센터와 300병상 등의 규모를 갖춘 ‘경기동부지역 거점공공병원’으로서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천지역 유일의 종합병원이자 명실상부한 ‘경기동부지역 최대 병원’으로 재탄생한 이천병원은 앞으로 분당서울대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심뇌혈관센터, 재활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등의 특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심뇌혈관센터’ 등 의료인프라 부족을 겪어 온 경기동부지역 의료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명 지사가 엄태준 이천시장 등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병원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이재명 지사는 “과거에는 건강을 지키는 일이 마치 개인의 영역인 것처럼 치부되고 국가나 공적영역의 책임은 없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국민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이자, 국민의 권리가 됐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공공의료 확충은 정말 중요한 가치가 있는 일로, 민간의료영역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꼭 필요한 부분을 감당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 전체 의료원을 포함해 이천병원이 앞으로 감당해야 할 몫은 도민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것으로, 경기동부지역 주민을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종합병원이 없다는 것은 이천 시민들의 심리상태를 건강하지 못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어 걱정이 많았다”며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도움으로 종합병원이 들어서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전경[사진=경기도 제공]


이천병원은 지난 1933년 10월 최초 설립된 노후 건물을 헐고, 지난 2017년 1월 신축 병원건물 건립에 착수했다. 총 53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민간투자(BTL) 방식으로 건립됐으며 1만 5112㎡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5층, 연면적 3만560㎡ 규모로 기존 116병상 보다 크게 확대된 300병상을 갖췄다.

층별로 살펴보면 △지상1층-외래진료부, 응급의료센터, 건강검진센터, 장례식장 △지상2층-수술실, 중환자실, 심뇌혈관센터, 재활센터 △지상3층-간호간병통합병동 △지상4층-입원병동 △지상5층-완화병동 등으로 새로 개설된 순환기내과와 재활의학과를 포함, 총 12개 과목이 운영된다.

이천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이천시민을 비롯한 경기동부지역 도민들의 숙원이었던 ‘심뇌혈관센터’는 물론 뇌혈관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는 후유장애에 대한 치료까지 수행할 수 있는 ‘재활센터’가 신설됐다는 점이다. 특히 권역심뇌혈관센터인 분당서울대병원과 의사인력 파견 및 교육훈련 등의 협력체계를 갖췄다.

현재 이천병원에는 분당서울대병원으로부터 파견된 의사 4명이 순환기 내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등에 배치됐으며, 간호사 방사선사 작업의료사 등의 의료진들도 강화된 교육훈련을 마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이날 ‘최상의 공공의료를 실현함으로써 경기도민의 건강한 삶에 공헌한다’라는 미션과 ‘2025년, 경기도민이 가장 먼저 찾는 최고의 의료원이 되자’라는 비전을 발표하는 비전선포식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