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만간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

2019-12-22 09:58
"중국과 무역합의 커다란 돌파구...곧 서명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안에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열린 '터닝 포인트 USA' 행사에서 "중국과 무역 협상에서 커다란 돌파구를 마련해냈다"면서 "미·중 양국은 조만간 1단계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가진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과 우리의 대규모 무역합의에 대해 아주 좋은 대화를 했다"면서 "중국은 이미 미국의 농산물을 대규모로 사들이기 시작했고, 공식 서명식이 마련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과 협력하고 있는 북한과 홍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말미에 "진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1단계 합의의 공식 서명식이 언제쯤일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최종 서명이 내년 1월 첫째 주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역시 1월 첫째 주 워싱턴D.C.에서 양국 정책자들이 만나 합의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언급해 내년 초 무역합의 서명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3일 중국이 농산물 등 미국 상품 구매를 대폭 확대하고, 미국은 12월 15일부터 부과하려던 대중 관세를 보류하는 한편 현재 부과 중인 일부 관세의 세율도 낮추는 내용을 뼈대로 한 1단계 무역 합의 내용에 동의했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문에 동의했다고 발표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장장 21개월을 끌어온 무역 전쟁이 '일단 휴전' 상태에 들어가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