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 "중단된 부산-일본간 교류관계 해결 실마리 찾겠다"

2019-12-20 07:56
21일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에 참석

사진은 지난 16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세종시 세종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 현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부산시는 오거돈 시장이 김경수 경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과 함께 2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 나가사키현에서 열리는 제28회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이하 한일해협지사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관계가 어려운 가운데, 오는 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개최되는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열리는 한-일 주요도시의 시장과 지사 회의여서 관심을 끈다.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는 한국의 부산, 경남, 전남, 제주특별자치도, 일본의 후쿠오카, 나가사키, 사가, 야마구치현 등 8개 시도현이 참가하고 있다. 올해 제28회 한일해협지사회의는 나가사키현에서 주최한다.

매년 양국 각 도시가 서로 돌아가며 ‘윤번제’로 개최하는 회의다. 공통주제 발표를 통해 각 시도현의 주요 시책정보 공유와 협력 사업을 발굴한다. 1992년 한일해협지사회의가 출범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중단된 적이 없을 정도로 한-일 양국 ‘우호 교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지사회의 주제는 한-일 양국의 공통 현안인 ‘일자리 창출과 청년고용 대책’이다.

오거돈 시장은 “이번 한일해협지사회의가 일자리와 고용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논의되는 만큼 일본의 수출규제로 잠정 중단된 부산-일본간 교류관계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일본 주요도시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여 부산지역 청년취업 문제 해결의 묘안을 찾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오 시장은 지사회의 주제발표를 통해서 부산의 어려운 고용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일자리 정책과 함께 구직․채용․근속 및 생활 안정의 단계별 맞춤형 청년일자리 지원 정책, 부산형 공공기관 일자리 모델인 부산교통공사 노사협력형 일자리 창출 사례 등을 소개한다. 또, 2020부산세계탁구선수권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각 시도현의 지지와 협력도 당부할 예정이다.

이번 한일해협지사회의는 양국 관계가 어려울수록 한일 해협연안 지역이 강한 유대와 신뢰 관계를 통해 교류·협력해왔던 전통을 계속해서 이어가야 한다는 지자체장들의 확고한 의지가 모여 정상 개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작년 제27회 한일해협지사회의는 부산에서 열렸다. 내년 제29회 한일해협지사회의는 경남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