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연말랠리 이후 숨 고르기...美하원 탄핵 표결 '주목'

2019-12-19 06:43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미국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다우지수는 27.88포인트(0.10%) 내린 2만8239.28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강세를 보였지만 거래 종료를 앞두고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S&P500지수는 1.38포인트(0.04%) 하락한 3191.14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나스닥지수만 4.38포인트(0.05%) 소폭 오른 8827.73으로 거래를 닫아 5거래일 연속 신고점을 찍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등 호재로 뉴욕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고치를 계속 기록한 데 따른 부담이 주가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1단계 합의의 일환으로 15일로 예정했던 대중 신규 관세 계획을 철회하고 종전 관세로 일부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양국은 무역전쟁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주요 쟁점들에 대한 합의는 이루지 못한 상태다. 또 1단계 무역합의 내용에 대해서도 양쪽 입장이 다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중 간 '2단계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또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표결과 기업 실적 등을 주목했다. 

이날 예정된 미국 하원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앞두고 증시는 관망세를 보였다. 

미국 하원은 이날 오전 9시 개장과 동시에 탄핵 표결 절차에 들어갔다. 탄핵 절차를 주도해온 민주당은 탄핵 토론 절차 등을 마무리한 뒤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 남용과 의회 방해 혐의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등 2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두 혐의에 대해 각각 표결이 진행되며 하나만 통과돼도 탄핵된다.

다만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상원까지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만큼 불안감이 크지는 않다. 

종목별로는 페덱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페덱스는 이날 글로벌 경제 악화 및 고객 대규모 이탈로 매출액과 순익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고, 남은 회계연도 예상치도 축소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0% 이상 폭락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