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야당 불참으로 정회...與 행안위원 '폭력난동' 철저수사 촉구

2019-12-18 18:23
민갑룡 경찰청장 50분 면담..."유감스럽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에서 경찰청 현안보고를 청취하려했지만, 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정회됐다. 

행안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자유한국당 주최 규탄대회에서 벌어진 '국회 폭력 난동 사건'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18일 오전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 등 민주당 의원 7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방문해 민갑룡 경찰청장과 50분가량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은 "행안위를 소집해 경찰청장을 출석 시켜 수사 현황과 계획, 예방책 등을 종합적으로 들으려 했는데 자유한국당의 비협조로 불가피하게 이곳에 오게 됐다"며 "이 상황 자체가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위원들이 단독 개의한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오늘 회의는 이틀 전에 있었던 국회 내 사상 초유의 폭력 사태, 불법 시위 문제를 다루기 위해 열렸다"며 "한국당이 이 사태에 원인을 제공했고, 당시 불법 시위에 실질적으로 배후조종을 했다고 보기에 관련된 책임을 묻기 위해 개의하고자 했는데 (한국당 의원들이) 이 자리에 오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한 경찰의 경비실태에 대한 책임도 묻고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 촉구를 위해 경찰청장을 부를 예정이었는데 야당들이 협조하지 않아 배석하지 못한 점도 유감"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권미혁 의원은 "한국당 주최 규탄대회에서 시민들을 제한하던 경찰관의 멱살을 잡은 것은 '특수공무집행방해죄'인지, 또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에 폭력을 가한 것은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 위반인지도 청장에게 문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난동사건 수사 촉구하는 '민주당 행안위원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8일 오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 국회 폭력 난동사건 철저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경찰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이 경찰청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