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육기업 투자 유치 1400억 돌파…신규 기술창업 4만 곳 넘어

2019-12-16 11:06
서울시, 창업 패스트트랙 7대 프로젝트 추진 성과 발표
142개 창업기업·208개 신기술 해외진출 확정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4월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글로벌 TOP 5 창업도시 서울 프로젝트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서울시가 보육한 창업기업이 올들어 11월까지 1472억 원의 투자유치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규모다. 또 서울시 기술창업기업은 4만 곳을 넘었고, 이들은 23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 4월 '글로벌 톱5 창업도시를 위한 7대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신기술 창업이 가속화하는 주요 성과가 본격 나타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창업 7대 프로젝트는 △기술인재 1만 명 육성 △기술창업공간 1000개 확충 △창업기업 성장단계별 자금 지원 △민간 주도-공공 지원 △아이디어의 신속한 제품화 △혁신기술제품의 실증 및 판로 개척 △유망 창업기업 해외 진출 등이다.

최근 기업가치 10억 달러인 스타트업 기업인 유니콘 기업이 올해 국내에서 11개가 탄생해 세계 5위에 올랐다. 특히 중소기업벤처부가 선정한 예비 유니콘 기업 13개 중 11개사가 서울에 위치하고 있다. 이 중 '힐세리온'(헬스케어)은 서울시 창업보육시설 졸업기업으로, 시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해 R&D(연구개발)와 판로 확대 등 종합적인 맞춤 창업보육을 받았다.

서울시가 지원한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 성과도 눈에 띈다. 민간 투자자와 액셀러레이터(창업 기획자)가 스타트업 선발~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민간개방 방식을 도입해 지난해 보다 해당 기업 매출은 1.5배가, 투자 유치는 1.9배가 각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57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총 142개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했다. 추가적으로 62개사도 이 같은 해외 진출을 목표로 시에서 보육 중에 있다.

서울시가 도로, 의료원, 지하철 등을 개방한 '테스트베드'를 통해 총 208개 신기술이 발굴됐고, 이중 올해 28개 기술을 실증 중에 있다. 지난해 실증을 마친 5개 기술은 인도네시아 등 해외 수출을 확정지었다. 창업기업 성장의 마중물이자 혁신벤처 성장의 동력인 '혁신성장펀드'는 목표액의 180%에 달하는 7115억 원까지 조성됐다

이런 창업수요의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서울시가 추가 확충한 스타트업 보육 공간은 올 들어서만 총 면적이 2만4000㎡에 달한다. 총 210개 기업이 입주 가능한 공간이다. 현재 기술 창업공간 면적은 22만4000㎡(누적)에 이른다. 내년에도 도봉구 창동에 '창업 고도화 센터', 마포에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가 추가로 문을 열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8년간 거점별, 산업별로 거시적이고, 지속적인 창업생태계 지원을 꾸준히 지속해왔다. 특히 북경·선전, 런던, 텔아비브 등 세계 주요기술창업의 선진도시 현장을 둘러보고, 창업 정책에 대한 다양한 제언을 수렴해 창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며 "세상을 바꾸는 담대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확대해 ‘서울경제의 체질개선’을 가속화고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