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미국산 제품 추가관세 보류…무역합의 '훈풍'
2019-12-15 15:13
中국무원 "중·미 무역 안정 발전 희망"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라 15일부터 부과할 예정이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보류했다. 미국이 추가로 부과하려던 대(對)중국 고율 관세를 보류하자 중국 역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며 우호적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중국은 15일 낮 12시 1분부터 시행될 계획이던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9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농산물·원유 등 5078개 품목, 총 750억 달러(약 88조원) 규모 미국 상품에 5~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다. 이중 일부 제품은 이날부터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었다.
특히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선 이날부터 각각 25%, 5%씩 관세 징수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해왔다.
중국의 관세 부과 보류는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른 조치다. 당초 미국은 이달 15일부터 16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1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예정이었으나 13일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발표를 계기로 이를 보류했다.
무역 합의에서 미국은 일부 관세를 철회하고 단계적으로 관세를 낮추는 대신, 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대량 구매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기존 고율 관세는 유지한다고 설명하면서 "미국과 평등·상호존중의 기초 위에서 함께 노력해 중·미 무역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