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ED 앞세운 삼성전자, '블랙 프라이데이' TV 판매 1위

2019-12-15 11:04

삼성전자가 QLED TV를 앞세워 북미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가장 많은 TV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NPD와 GfK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시즌(11월 25일~12월 1일) 동안 미국과 유럽에서 QLED TV를 각각 약 13만대, 16만대 판매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올레드(OLED) TV 전체 판매량과 비교하면 미국에서는 약 4배, 유럽에서는 1.5배 더 많이 팔린 수치다.

같은 기간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미국, 유럽, 브라질 등에서 금액 기준 60%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달성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가 59.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LG전자(21.5%), 소니(14.4%)가 뒤를 이었다. 유럽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60.2%의 점유율을 기록해 LG전자(17.1%), 소니(15.1%)를 훌쩍 앞질렀다. 브라질에서는 삼성전자(63.1%)와 LG전자(33.2%)가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소니는 3.6%에 그쳤다.

이처럼 QLED와 초대형 TV 판매 확대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전체 TV 매출액을 기준으로도 미국  40%, 유럽 35%, 브라질 49% 등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삼성이 39.7%를 차지해 LG전자(13.4%)와 비지오(9.1%), 소니(6.0%), TCL(5.5%) 등 2∼5위 업체의 점유율 합계보다 앞섰다.

베스트바이와 월마트, 코스트코 등 미국의 대형 유통사들과 판매 전략 등과 관련해 꾸준히 소통하고,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블랙프라이데이 매출도 1위를 달성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 전시된 QLED 8K TV 모습.[사진=삼성전자 제공]